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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anez RG·S·AZ 시리즈 라인업 정리 — 넥 조인트·트레몰로 방식이 연주 스타일을 어떻게 가르는가

여름 공연 시즌 전후, 기타 교체 문의가 몰리는 시기

6~8월 공연 준비철이 되면 매장에서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RG랑 AZ가 뭐가 달라요?”입니다. 둘 다 Ibanez 인데 가격 차이가 수십만 원씩 나고, S 시리즈까지 더하면 어디서 선을 그어야 할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이번 정리는 세 시리즈를 넥 조인트 방식트레몰로 종류라는 두 축으로 먼저 분리하고, 그 위에 모델별 차이를 얹는 방식으로 풀어봅니다.


세 시리즈가 공유하는 것, 그리고 공유하지 않는 것

공통 DNA

RG·S·AZ 세 시리즈는 모두 ‘얇고 빠른 넥’을 기반으로 설계됐습니다. Ibanez가 80년대 메탈·슈레드 연주자 수요에 맞춰 Wizard 프로파일을 개발한 이후, 이 철학이 세 라인 전체를 관통합니다. 두껍고 묵직한 C형 넥을 쓰는 Gibson 계열과 방향성이 다릅니다.

갈라지는 지점

세 시리즈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넥 조인트(neck joint) — 넥과 바디가 어떻게 연결되는가.
  2. 브릿지(트레몰로) 방식 — 고정인가, 아니면 암 조작이 가능한가.

이 두 가지가 톤·연주감·유지보수 난이도를 결정합니다.


넥 조인트 방식 — 볼트온·셋인·넥스루

볼트온(bolt-on): 넥을 나사로 바디에 고정. 교체·수리 쉽고, 어택이 또렷한 편.
셋인(set-in): 넥을 바디에 접착 고정. 넥-바디 접합면이 넓어 공명이 풍부해지는 구조.
넥스루(neck-through): 넥 목재가 바디 중앙을 통째로 관통. 서스테인이 길고 고음역 분리감이 좋지만 제작 단가가 높다.

RG 시리즈는 엔트리~미드레인지 모델 대부분이 볼트온입니다. 입문용 GIO 라인도 볼트온이고, 상위 모델로 올라가면 넥스루 구조가 등장합니다. 어택이 명확하고 리프가 또렷하게 들리는 편이라 메탈·헤비 리프 위주 연주자에게 자주 추천됩니다.

S 시리즈는 RG와 볼트온 구조를 공유하지만 바디가 더 얇습니다. 마호가니 또는 아쉴 바디를 깎아서 두께를 줄이는 방식이라, 무게가 RG보다 가벼운 편입니다. 장시간 스탠딩 연주에서 체감 차이가 납니다.

AZ 시리즈는 셋인(set-in) 구조를 기본으로 합니다. Ibanez가 2019년 출시하면서 ‘재즈부터 메탈까지’를 표방했는데, 셋인 구조 덕분에 코드 울림이 RG보다 두터워집니다. 넥 프로파일도 Wizard보다 약간 두꺼운 D형을 씁니다.

YouTube · Ibanez RG Series Versus the Ibanez AZ Series – General Comparison

트레몰로 방식 — 고정, 2점 트레몰로, 플로이드 로즈, ZR

고정 브릿지: 암(암 레버) 없음. 튜닝 안정성 최고, 현 교체 쉬움.
2점 트레몰로(2-point tremolo): 두 개의 지지점으로 암 동작. Fender 스트랫 방식과 구조가 유사. 가볍게 비브라토·다이브 가능하지만 적극적인 암 사용 시 튜닝 흔들릴 수 있음.
Edge·Lo-Pro Edge: Ibanez 자체 개발 더블 락킹 트레몰로. 너트와 브릿지 양쪽을 잠궈 격렬한 암 주법에도 튜닝 유지. 현 교체 시 특수 렌치 필요.
ZR 트레몰로: 스프링 대신 엘라스토머(고무 소재) 내장 방식. 암 복귀 반응이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유지보수 루트가 Edge보다 제한적.

RG 엔트리 라인은 2점 트레몰로가 많고, 미드~어퍼 라인에서 Edge 계열이 등장합니다. 메탈 연주자 사이에서 “Ibanez 를 왜 쓰냐”고 물으면 “Edge 때문에”라는 답이 자주 나올 정도로 이 브릿지의 평판은 확고합니다.

AZ 시리즈는 라인업에 따라 고정 브릿지 또는 플로이드 로즈가 붙습니다. 아래 구체 모델에서 설명합니다.


모델별 정리

Ibanez AZ24S2 (MLB — Midnight Blue)

Ibanez AZ24S2 (MLB)

셋인 넥 + 고정 브릿지 + 24프렛

AZ 시리즈 안에서 트레몰로 없이 튜닝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잡은 모델입니다. Seymour Duncan AZ signature 픽업(스플리팅 가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험버커와 싱글 톤을 코일탭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코일탭(coil tap)은 험버커 픽업의 코일 한쪽을 끊어 싱글코일처럼 작동시키는 기능입니다. Gotoh 마그넘락 튜너가 달려 있어 고정 브릿지임에도 튜닝 유지가 안정적입니다.

매장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 “셋인이면 넥 교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 셋인도 전문 수리점에서 교체는 가능하지만 볼트온보다 비용이 높습니다. 통상적인 연주 범위에서 넥 교체를 고민할 상황은 드뭅니다.

가격: 약 169만원선


Ibanez AZ22S2 (MGR — Mint Green)

Ibanez AZ22S2 (MGR)

셋인 넥 + 고정 브릿지 + 22프렛

24프렛 모델과 바디·넥 구조는 같고, 프렛 수만 다릅니다. 22프렛은 넥이 2프렛만큼 바디 안으로 덜 들어오는 구조라, 풀 할로우나 셋인 기타에서 12~15프렛 이후 코드 울림의 질감이 소폭 달라집니다. 클래식 락 계열 코드 진행을 중시한다면 22프렛이 취향에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AZ 시리즈 공통으로 넥 두께가 RG Wizard 보다 미세하게 두텁습니다. 손이 작은 편이라면 두 모델을 실제로 잡아보고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격: 약 159만원선


Ibanez AZ22S1F (VLS — Vintage Natural Satin)

Ibanez AZ22S1F (VLS)

셋인 넥 + 플로이드 로즈 트레몰로 + 22프렛

AZ 고정 브릿지 라인과 동일 사양에서 브릿지만 플로이드 로즈로 바꾼 모델입니다. 플로이드 로즈는 너트와 브릿지를 모두 잠그는 더블 락킹 트레몰로로, 격렬한 암 다이빙·스크리밍 주법에서도 튜닝이 유지됩니다.

주의할 부분은 현 교체입니다. 일반 기타와 달리 렌치(육각 렌치 세트)가 필요하고, 줄을 한 번 다 풀면 전체 튜닝을 처음부터 잡아야 합니다. “플로이드 로즈 처음인데 현 교체 어렵지 않나요”라는 질문이 매장에서 자주 나오는데, 처음엔 30~40분 걸리지만 두세 번 하면 익숙해집니다. 입문자라면 첫 현 교체는 매장 셋업과 같이 받는 편이 좋습니다.

가격: 약 139만원선

YouTube · Ibanez Standard AZ22S1F Electric Guitar Demo

Ibanez Artcore AF95 (DA — Dark Amber)

Ibanez Artcore AF95 DA

세트인 넥 + 고정 테일피스 + 풀 할로우바디

RG·S·AZ 라인과 계열이 다릅니다. 이 모델을 같이 다루는 이유는 “Ibanez 이름 달린 기타를 원하는데 락 말고 재즈·블루스 방향”이라는 질문이 꽤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풀 할로우바디(full hollowbody)는 어쿠스틱 공명 공간이 있는 구조로, 앰프 없이도 공명음이 들립니다. 고음량 연주 시 피드백이 발생할 수 있어 하드락 이상의 게인(gain)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탑재된 Super 58 픽업은 Ibanez가 재즈·블루스 톤을 겨냥해 세팅한 험버커입니다. 클린 톤에서 따뜻하고 둥근 소리가 납니다.

가격: 약 89만원선


Corona Gravity NT 헤드리스 (CGT-500 VWH/RM)

Corona Gravity NT 헤드리스 (CGT-500 VWH/RM)

넥스루(neck-through) + 고정 브릿지 + 헤드리스

국내 브랜드 Corona의 헤드리스 모델입니다. Ibanez S 시리즈 넥스루 라인이 100만원 후반~200만원대인 데 비해, 같은 넥스루 구조를 50만원 이하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헤드리스 기타는 헤드(머리 부분)가 없어 무게 중심이 바디 쪽으로 쏠리는 대신 전체 무게가 줄어들고, 케이스 부피도 작아집니다. 단, 헤드리스 전용 줄을 써야 합니다(일반 스트링 사용 불가). 넥스루 구조는 서스테인(sustain, 줄을 튕긴 뒤 소리가 유지되는 시간)이 볼트온 대비 길고, 고음역 분리감이 좋다는 평이 있습니다.

Ibanez AZ22S1F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가격이지만 픽업·하드웨어 품질 차이가 있습니다. “넥스루 구조를 먼저 경험해보고 싶은데 예산이 제한적인 경우”에 후보로 떠오르는 모델입니다.

가격: 약 49만원선


세 시리즈를 기준별로 한눈에

기준 RG 엔트리 AZ(셋인·고정) AZ(플로이드) Artcore AF95
넥 조인트 볼트온 셋인 셋인 셋인
브릿지 2점 트레몰로 고정 플로이드 로즈 고정 테일피스
바디 타입 솔리드 솔리드 솔리드 풀 할로우
주 장르 메탈·락 리프 락 전반·블루스 하드락·메탈+암 주법 재즈·블루스
유지보수 난이도 낮음 낮음 중간~높음 낮음

셋업과 구매 채널

일렉기타는 공장 출고 상태 그대로 쓰면 줄 높이(액션)와 인토네이션(개방현과 12프렛 음정이 맞도록 줄 길이를 조정하는 작업)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AZ 시리즈처럼 고정 브릿지 모델은 셋업이 제대로 돼 있으면 튜닝 안정성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셋업 비용은 매장별로 3~8만원 선이며, 구매 시 패키지로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구매 채널은 schoolmusic.co.kr 외에 낙원악기상가 또는 국내 주요 온라인 악기몰에서 실물 확인 후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AZ 시리즈처럼 넥 프로파일이 선택 기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 실물을 직접 잡아보는 편이 실패를 줄입니다.


같이 사야 할 것 (실예산 계산)

기타값만 보고 예산을 짜면 막힙니다. 필수·권장 항목을 함께 정리합니다.

항목 가격 비고
본체 (AZ22S2 기준) 약 159만원 모델별 상이
앰프 (10~30W) 10~25만원 헤드폰 연습 위주면 모델링 앰프 추천
케이블 3m 1~3만원 Planet Waves / Mogami
클립 튜너 1~3만원 폴리포닉 튜너 있으면 더 편함
기그백 또는 하드케이스 5~15만원 AZ 시리즈는 케이스 별매
피크 세트 0.5~1만원
초기 셋업 5~8만원 매장 셋업 비용
합계 약 182~215만원선 본체 기준 변동

플로이드 로즈 모델(AZ22S1F)은 추가로 육각 렌치 세트(1만원 이하)와 플로이드 로즈 전용 현(일반현 대비 약 2~3천원 추가)이 필요합니다.


연주 스타일별로 선택지가 어떻게 갈리는가

암 주법·다이브밤 필수 → AZ22S1F (플로이드 로즈) 또는 RG 상위 라인 Edge 탑재 모델

튜닝 안정성 최우선 + 셋인 공명감 → AZ24S2 또는 AZ22S2 (고정 브릿지)

재즈·블루스 클린 톤 중심 → Artcore AF95. RG·AZ와는 방향이 다르지만 같은 Ibanez 브랜드 안에서 선택지가 존재함을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넥스루 구조를 50만원 이하에서 경험 → Corona Gravity NT (CGT-500). Ibanez 넥스루 상위 라인으로 올라가기 전 구조 경험용으로 후보에 올릴 수 있습니다.

다음 정리에서는 RG 시리즈 내 Edge 트레몰로 세대별 변화(Edge Pro·Lo-Pro Edge·Edge Zero)를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트레몰로 암 주법을 본격적으로 쓸 계획이라면 이 부분이 모델 선택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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