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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두께 어떻게 고를까 — 0.5mm부터 1.5mm까지 장르별 정리

입문자가 가장 자주 틀리는 통념 세 가지부터

피크 두께를 처음 고를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얇을수록 초보용, 두꺼울수록 고급자용”입니다. 매장에서도 이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기준은 절반만 맞습니다.

통념 1: 얇은 피크는 입문자용이다

얇은 피크(0.5mm 이하)는 줄에 저항이 적어 스트로크가 쉽습니다. 하지만 그게 쉽다는 뜻이지, 초보용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포크 기타리스트나 핑거스타일 연주자 중에는 경력과 무관하게 0.5~0.6mm를 평생 고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로크를 주로 하는 장르라면 숙련도와 상관없이 얇은 피크가 유리합니다.

통념 2: 두꺼운 피크가 소리가 더 크다

두꺼운 피크는 어택이 단단하고 직접적입니다. 하지만 “소리가 더 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얇은 피크는 줄에 부딪힐 때 피크 자체가 휘어지면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두꺼운 피크는 그 에너지를 거의 그대로 줄에 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두꺼운 피크는 어택이 선명하고 날카롭고, 얇은 피크는 어택이 부드럽고 워밍한 느낌입니다. 볼륨의 차이가 아니라 어택 질감의 차이입니다.

통념 3: 재질은 크게 상관없다

같은 1.0mm라도 소재에 따라 느낌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셀룰로이드는 클래식한 워밍한 질감, 델린(Delrin)은 균일하고 매끈한 어택, 울템(Ultem)은 단단하고 미끄러짐이 적습니다. 코텍스처럼 표면 코팅이 있는 소재는 땀 많은 연주자에게 유리합니다. 두께를 정한 다음, 소재도 한 번 비교해볼 이유가 있습니다.


두께 구간별로 실제로 어떻게 갈리는가

0.5mm 이하 — 스트로크가 자연스러운 구간

피크가 줄에 닿을 때 휘어지면서 저항이 거의 없습니다. 코드 스트로크를 길게 이어가는 포크, 컨트리, 어쿠스틱 팝에서 자연스럽게 맞습니다. 단점은 빠른 얼터네이트 피킹(한 줄을 위아래로 빠르게 반복 치는 주법)에서 피크가 의도치 않게 돌아가거나 흔들려 컨트롤이 어려워집니다.

이 구간 후보: Muztek Delrin Triangle Pick 0.50mm (DWT-50) — 델린 소재로 얇지만 표면이 균일해 삼각 피크 특유의 편한 그립을 제공합니다.

Muztek Delrin Triangle Pick White 0.50mm (DWT-50)

0.6~0.8mm — 대부분의 장르를 커버하는 중간 구간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두께 구간입니다. 스트로크와 단음 피킹을 모두 소화하고, 피크가 과하게 휘지 않아 어택 컨트롤이 처음 배우기에 적당합니다. 팝, 락, 블루스, 인디 대부분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이 구간 후보: Muztek Delrin Standard Pick 0.73mm (DWS-73) — 델린 소재의 균일한 어택이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처음 두께를 확정하지 못했다면 이 구간에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Muztek Delrin Standard Pick White 0.73mm (DWS-73)

0.9~1.2mm — 단음 위주 장르로 진입하는 구간

이 구간부터 스트로크에서 “딱딱한”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대신 단음 솔로, 리드 기타, 얼터네이트 피킹에서 정밀도가 올라갑니다. 락, 하드락, 블루스 솔로 중심 연주에 어울립니다.

이 구간 후보: ESP Ultem Triangle 피크 1.0mm (PD-PSU10) — 울템 소재는 같은 두께의 셀룰로이드보다 표면이 단단해 어택이 선명합니다. 땀이 차도 그립이 유지되는 편이라 라이브 상황에서도 안정적입니다.

ESP Ultem Triangle 피크 1.0mm (PD-PSU10)

또한 D’Addario Cortex 1.0mm 25개 세트는 코텍스 코팅 덕분에 그립이 개선되어 있습니다. 1.0mm를 확정한 경우, 25개 대용량이라 연습 중 분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Daddario Cortex 1.0mm 피크 25개 세트 (1UCT6-25)

1.5mm 이상 — 헤비 피킹 전용 구간

트레몰로 피킹(한 음을 매우 빠르게 반복하는 주법)이나 헤비메탈 리프처럼 피크에 최대한 힘을 실어 치는 스타일에서 선택합니다. 피크가 전혀 휘지 않아 줄에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됩니다. 코드 스트로크로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이 구간 후보: Ernie Ball Prodigy Picks 2.0mm Standard (P09202) — 6개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두께가 균일해 연주마다 일관된 피킹 느낌을 유지합니다.

Ernie Ball Prodigy Picks 6 Set 2.0mm Standard - White (P09202)

장르별 적합 두께 — 한눈에 표로 정리

장르 권장 두께 이유
포크·어쿠스틱 팝 (코드 스트로크 중심) 0.5~0.7mm 줄 저항이 적어 자연스러운 스트로크
팝·인디·밴드 입문 0.7~0.88mm 스트로크와 단음 모두 무리 없음
락·하드락·블루스 솔로 0.88~1.0mm 단음 어택 선명도 향상
헤비메탈·트레몰로 피킹 1.2~2.0mm 최대 어택 전달, 피크 떨림 제로
재즈 0.7~1.0mm (재즈피크 형태 우선) 두께보다 피크 크기·형태가 더 중요

두께 고르기 전에 확인할 것

두께를 결정하기 전에 피크 형태(모양)도 함께 고려하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두께라도 스탠다드(일반 삼각형에 가까운 큰 형태), 재즈 피크(작고 뾰족한 형태), 트라이앵글(정삼각형에 가까운 형태)은 손에 닿는 면적과 줄에 닿는 팁 각도가 달라서 느낌이 꽤 다릅니다.

매장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두께는 같은데 왜 브랜드마다 느낌이 다르냐”입니다. 소재 차이, 그리고 팁(줄에 닿는 끝부분)의 뾰족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두께를 정했다면 같은 두께 안에서 소재를 한 번 더 비교해보는 것이 선택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매 전 체크 시나리오

처음 기타를 시작하고 장르를 아직 모른다면 → 0.7~0.73mm 스탠다드 형태를 먼저 구매합니다. Muztek DWS-73이 가격도 낮고 소재가 균일해서 기준점 잡기에 적합합니다. 이후 느낌이 너무 딱딱하다 싶으면 아래로, 너무 물렁하다 싶으면 위로 조정합니다.

락 리프나 솔로 위주로 배울 계획이라면 → 처음부터 1.0mm 구간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ESP Ultem 1.0mm 또는 Daddario Cortex 1.0mm 25개 세트로 한 두께에서 충분히 연습해본 뒤 더 올릴지 결정합니다.

두께를 이미 쓰고 있는데 분실이 잦다면 → 두께 고민보다 피크 케이스·홀더가 먼저입니다. 피크는 소모품이라 대용량 세트 + 케이스 조합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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