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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픽업 후장착 방식 3가지 — 사운드홀·피에조·마그네틱, 음색 어떻게 다른가

앰프 없이 쓰던 기타를 무대에서 쓰고 싶다면

통기타를 PA 스피커나 앰프에 연결하려 할 때 선택지는 크게 두 방향입니다. 픽업이 달린 기타를 새로 사거나, 지금 쓰는 기타에 픽업을 나중에 붙이거나. 후자를 선택할 경우 — ‘후장착 픽업’ — 방식이 세 가지로 나뉘고, 방식마다 음색과 설치 조건이 상당히 다릅니다.

매장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냥 끼우면 되는 거 아닌가요?” — 사운드홀 마그네틱은 그렇지만, 피에조나 내장 마이크 방식은 설치 작업이 따릅니다. 방식을 먼저 이해하고 나면 예산과 용도에 맞는 선택이 훨씬 빠릅니다.


방식 3가지 — 어떻게 소리를 잡는가

1. 사운드홀 마그네틱 픽업

기타 사운드홀(울림구멍)에 자석이 달린 픽업 바를 끼워넣는 방식입니다. 줄의 진동을 자기장 변화로 감지하는 원리로, 일렉기타 픽업과 구조가 같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탈착이 자유롭다는 점. 드라이버 없이 끼웠다 뺐다 할 수 있어 여러 기타에 교차 사용이 가능합니다. L.R.Baggs M80이 이 방식의 대표 제품으로, 매장에서도 가장 자주 찾는 후장착 픽업 중 하나입니다.

L.R.Baggs M80 마그네틱 통기타 픽업

음색 특성은 중역대가 단단하고 하울링(피드백 — 마이크나 픽업이 스피커 소리를 다시 잡아 울리는 현상)에 강합니다. 라이브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유입니다. 다만 줄 진동을 직접 감지하기 때문에 기타 바디 울림이 출력에 충분히 실리지 않아, 어쿠스틱 특유의 바디감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M80 / L.R.Baggs — 약 29만원선


2. 언더새들 피에조 + 프리앰프

피에조(piezo)는 압력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소자입니다. 기타 브릿지 아래 새들(줄을 얹히는 뼈대 부품) 밑에 얇은 피에조 센서를 끼워넣어 줄 압력을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설치 시 새들을 들어내고 밑면을 가공해야 하며, 배터리가 필요한 액티브 시스템(전기 신호를 증폭하는 프리앰프가 포함된 구조)이 함께 붙습니다. 직접 시공보다 악기 매장에 맡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L.R.Baggs IMIX 어쿠스틱 픽업 & 프리앰프

출력이 안정적이고 볼륨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에조 단독으로는 ‘플라스틱 소리’, ‘뚝뚝 끊기는 어택’ 같은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L.R.Baggs IMIX처럼 프리앰프가 결합된 제품은 이 단점을 어느 정도 보정해줍니다. PA 볼륨을 기타 옆판에서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IMIX / L.R.Baggs — 약 38만원선


3. 내장 마이크 + 피에조 하이브리드

기타 내부에 소형 마이크를 달고 언더새들 피에조와 혼합해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두 신호를 블렌딩하면 피에조만 쓸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어쿠스틱 음색이 납니다.

L.R.Baggs Anthem, Anthem Stage Pro가 이 방식의 대표 제품입니다. 설치는 기타 내부 작업이 수반되고, 기타마다 공진 특성이 달라 셋팅도 달라집니다. 비용이 가장 높지만 PA를 통해 나오는 소리가 자연음에 가장 가깝습니다.

L.R.Baggs Anthem 어쿠스틱 픽업 + 마이크시스템

TRU-MIC라는 자체 기술로 무대 위 하울링을 억제하는 설계가 적용되어 있어, 마이크 방식의 약점(하울링 취약)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Anthem / L.R.Baggs — 약 58만원선
Anthem Stage Pro / L.R.Baggs — 약 49만원선 (무대 볼륨 컨트롤 추가)

L.R.Baggs Anthem Stage Pro 어쿠스틱 픽업 + 마이크시스템
YouTube · Acoustic pickup shootout. Soundhole VS piezo/microphone L. R. Baggs Anthem SL

항목별 비교 — 한눈에 정리

항목 사운드홀 마그네틱 (M80) 언더새들+프리앰프 (IMIX) 하이브리드 마이크 (Anthem)
설치 난이도 자가 장착 가능 매장 설치 권장 전문 설치 필수
음색 자연스러움 ★★★☆☆ ★★★★☆ ★★★★★
하울링 저항 ★★★★★ ★★★★☆ ★★★★☆ (TRU-MIC)
기타 교차 사용 가능 불가 (기타에 고정) 불가 (기타에 고정)
가격대 29만원선 38만원선 49~58만원선
배터리 필요 없음 (패시브) 있음 (액티브) 있음 (액티브)

패시브(passive): 별도 전원 없이 줄 진동을 바로 전기 신호로 내보내는 방식. 액티브(active): 배터리로 프리앰프를 구동해 신호를 증폭하는 방식.


상황별로 선택지가 어떻게 갈리는가

시나리오 A — 버스킹·소규모 공연, 기타는 한 대만
사운드홀 마그네틱(M80) 쪽이 현실적입니다. 설치 비용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고, 야외에서 하울링 걱정이 적습니다. 음색 디테일보다 편의성과 안정성이 우선인 상황.

시나리오 B — 홈 레코딩 + 가끔 소형 공연
IMIX 같은 언더새들+프리앰프 조합이 무난한 중간 지점입니다. 녹음 시 DI 박스로 깔끔하게 연결 가능하고, 공연에서도 볼륨 컨트롤이 됩니다.

시나리오 C — 정기적으로 무대에 서고, 음색이 가장 중요하다
Anthem 또는 Anthem Stage Pro입니다. PA를 통해 나오는 어쿠스틱 음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예산을 여기에 쓰는 게 맞습니다. 설치비(3~6만원선)는 별도.

시나리오 D — 픽업 달린 기타를 처음부터 원한다
Corona Aphrodite AP-100HSEQ처럼 픽업이 기본 내장된 모델을 고르면 후장착 과정 자체를 건너뜁니다. 픽업 품질이 전문 시스템보다는 낮지만, 첫 앰핑 경험으로는 충분합니다.

Corona Aphrodite AP-100HSEQ 헤드리스 통기타
YouTube · How To Install An Acoustic Pickup | Guitar Tech Tips | Ep. 93 | Thomann

설치 전 확인할 것

언더새들·하이브리드 방식은 악기에 구멍을 내거나 내부 부품을 건드립니다. 설치 전 확인할 부분입니다.

  • 기타 상판 두께와 사운드홀 지름 — 사운드홀 픽업은 규격이 맞아야 장착 가능
  • 엔드핀 잭 설치 여부 — 피에조·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력 잭을 기타 옆판에 뚫어야 함
  • 배터리 교체 접근성 — 내장 시스템이면 배터리 교체 동선이 편한지 확인
  • 기존 새들 상태 — 언더새들 설치 전 새들 높이·재질 점검 권장

매장에서 설치 시 3~6만원 정도의 작업비가 발생합니다. 설치 전 해당 픽업이 내 기타에 호환되는지 먼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맞습니다.


같이 사야 할 것 (실예산 계산)

픽업만 사면 끝이 아닙니다. 연결에 필요한 주변 항목을 함께 계산해 두세요.

항목 가격 비고
픽업 본체 29~58만원 방식·모델에 따라
설치비 (피에조·하이브리드) 3~6만원 사운드홀 방식은 불필요
기타 케이블 (3m) 1~2만원 TS 모노 케이블
DI 박스 (필요 시) 3~8만원 PA 연결 시 임피던스 매칭용
배터리 AA/9V (액티브 방식) 0.5~1만원 예비 배터리 상시 준비
합계 약 36~75만원 설치 방식에 따라 편차 큼

구매 채널은 schoolmusic.co.kr 외에 낙원악기상가 내 어쿠스틱 전문점에서도 실물 확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피에조·하이브리드 방식은 설치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매장을 고르는 것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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