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하나로 소리가 달라진다는 말, 실제로 그런가
매장에서 통기타 새들 교체를 물어보는 분들이 꽤 됩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은 “10만원짜리 새들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입니다. 결론부터 정리하면 — 새들 소재 교체는 통기타 부품 중 투자 대비 음색 변화가 큰 축에 속합니다. 단, 소재마다 방향이 다르고, 효과를 크게 느끼는 기타와 그렇지 않은 기타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세 가지 새들 소재 — 플라스틱(합성수지), 본(Bone, 소뼈 가공), 터스크(TUSQ, Graphtech 합성 상아) — 를 항목별로 정리합니다.
후보 3소재 빠르게 소개
플라스틱 새들

통기타 출고 시 가장 많이 달려 나오는 소재입니다. 정확하게는 ABS 수지 또는 우레탄 계열 흰색 플라스틱이 대부분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에 유리해서 입문~중입문 기타에 거의 기본 장착됩니다.
서스테인(sustain — 음이 울리는 지속 시간) 측면에서는 셋 중 가장 짧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줄 진동 에너지가 플라스틱에서 흡수·소실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밝고 건조한 음색을 낸다는 의견과, 반대로 밋밋하다는 의견이 공존합니다.
- 교체 시점: 표면에 줄 자국이 깊게 파이면 교체 신호. 줄 높이 변화나 개방현 음정 불안정(인토네이션 — 개방현과 12프렛 음정이 맞도록 줄 길이를 조정하는 셋업 작업)이 나타나면 확인 필요.
- 비용: 소재 자체 1,000~5,000원선, 교체 작업 포함 시 매장별 상이(5~10만원).
본(Bone) 새들

소나 물소(Buffalo Bone) 뼈를 가공한 소재입니다. 수제 가공이 필요해서 플라스틱 대비 비쌉니다. 국내 시장에서 흔히 “본새들”로 불립니다.
유저 리뷰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은 “배음이 살아났다”, “저음이 더 두꺼워졌다”입니다. 진동 전달 효율이 플라스틱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어, 서스테인이 눈에 띄게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기타 바디 자체의 울림이 받쳐줘야 차이가 체감됩니다. 저가 합판 기타에서는 소재 교체 효과가 미미하다는 후기도 적지 않습니다.
소재 품질 편차가 있어서, 저품질 본 소재는 가공 후 갈라지거나 황변이 빠른 경우가 있습니다. 매장에서 교체할 때 소재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교체 시점: 플라스틱 새들에서 음색 개선을 원할 때. 또는 기존 본 새들이 파손·마모됐을 때.
- 비용: 소재 5,000~20,000원선, 교체 작업 포함 시 셋업과 함께 5~15만원.
터스크(TUSQ, Graphtech)

Graphtech 사의 특허 합성 소재입니다. 인조 상아(ivory)와 유사한 밀도·경도를 목표로 제조된 제품으로, 소재 균일성이 본보다 높습니다. 같은 TUSQ라면 어느 위치를 깎아도 밀도가 같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입니다.
서스테인은 고품질 본과 비슷하거나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본이 “따뜻하고 두터운” 톤으로 묘사된다면, TUSQ는 “선명하고 균일한” 톤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음색 방향이 다른 것으로 보면 됩니다.
유튜브 데모 영상에서는 본과 TUSQ를 동일 기타에 번갈아 장착해 A/B 테스트하는 영상이 여럿 있는데, 공통적으로 “차이는 있다,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기타와 취향에 따라 다르다”는 결론이 자주 나옵니다.
- 교체 시점: 본과 동일. 균일한 소재를 원하거나 본 구하기 어려울 때 선택지.
- 비용: 소재 10,000~25,000원선, 교체 작업 포함 시 5~15만원.
같은 항목 다른 시각 — 3소재 비교 표
| 항목 | 플라스틱 | 본(Bone) | 터스크(TUSQ) |
|---|---|---|---|
| 서스테인 | 짧음 | 길고 배음 풍부 | 길고 선명한 편 |
| 음색 방향 | 건조·밋밋 | 따뜻·두터움 | 균일·선명 |
| 소재 균일성 | 높음 | 편차 있음 | 높음 |
| 내구성 | 보통 (줄 자국 빠름) | 좋음 | 좋음 |
| 가격 (소재) | 1,000~5,000원 | 5,000~20,000원 | 10,000~25,000원 |
| 권장 기타 | 입문~보급 합판 | 솔리드탑 이상 | 솔리드탑 이상 |
교체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경우
새들 교체 문의 중 “교체 전후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피드백이 간혹 들어옵니다. 두 가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합판(라미네이트) 탑 기타 — 솔리드 탑(단판) 기타 대비 바디 자체 진동 전달이 낮아서 새들 소재 변화가 가려지기 쉽습니다.
- 줄 상태가 나쁠 때 — 오래된 줄은 배음 자체가 죽어 있어서 새들 교체 효과를 가립니다. 새들 교체와 줄 교체는 함께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시나리오별 정리
시나리오 A — 입문 통기타(15~30만원대), 음색이 너무 건조하다
→ 플라스틱 → 본 교체를 먼저 고려. 다만 합판 바디라면 체감 차이가 제한적일 수 있고, 그럴 경우 줄 교체(엘릭서·DR 코팅 라인 등)를 먼저 해보는 것이 비용 대비 현실적입니다.
시나리오 B — 솔리드탑 기타, 서스테인 개선이 목표
→ 본 또는 TUSQ 모두 유효한 선택지. 톤 방향 취향이 없다면 소재 균일성 높은 TUSQ가 예측 가능한 결과를 줍니다.
시나리오 C — 기존 새들이 파손·마모돼 교체 필요
→ 어차피 교체라면 플라스틱으로 원상 복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본 또는 TUSQ 중 하나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셋업·구매 채널 안내
새들 교체는 단순 부품 교환이 아니라 줄 높이(액션)·인토네이션 조정을 함께 진행하는 셋업 작업입니다. 새들 높이를 잘못 조정하면 줄 높이가 맞지 않거나 음정 불안정이 생깁니다. 혼자 교체할 경우 새들 바닥면 연마 작업이 필요하고, 매장에 맡기면 셋업 비용(5~10만원 내외, 매장별 차이)이 추가됩니다.
구매 채널은 schoolmusic.co.kr 외에 낙원악기상가나 온라인 악기몰에서 소재 단품 구매 후 매장 셋업을 의뢰하는 방식도 많이 쓰입니다.
구매 전 확인할 점
- 기타 탑이 솔리드인지 합판(라미네이트)인지 먼저 확인 — 합판이라면 새들 교체 우선순위를 재고
- 교체 전 줄 상태 점검 — 6개월 이상 된 줄이라면 함께 교체
- 새들 폭과 두께가 기타마다 달라 범용 소재가 없음 — 규격 실측 후 소재 구매
- 본 소재는 품질 편차 있으므로 출처 확인
- 셋업 작업 포함 여부와 비용을 매장에 사전 확인




